마침내 이곳

세살 터울 남매를 키우는 워킹맘 :) 2%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고자 최선을 다해 사랑하는 오늘, 그리고 내일을 기록합니다

  • 2022. 9. 5.

    by. 라라마리나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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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입니다. 정조대왕의 실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옷소매 붉은 끝동>은 기존 역사 드라마의 틀을 탈피하여 신선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좋은 드라마입니다. 

      궁궐과 왕가의 삶, 인물의 업적을 조명했던 기존 역사 드라마와 달리 실존 인물인 <정조대왕>의 개인적인 삶과 고뇌에 초점을 맞춘 <옷소매 붉은 끝동>의 내용과 결말을 살펴보고, 실제 <정조대왕>의 삶에 대해 포스팅 하겠습니다. 

      드라마 소개 

      옷소매 붉은 끝동은 2021년 11월 공중파인 MBC에서 방영했던 사극입니다. 

      정통 사극과는 느낌이 다르지만 실제 역사속의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았고, 여러가지 역사적 사실들을 잘 고증해냈다는 것이 평론가들의 평가입니다.  

      실제 조선 제22대 왕이었던 정조의 사랑이야기를 드라마로 그려내었고, 이준호가 정조인 이산역을 이세영이 의빈성씨 역할을 맡아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내용

      역사가 곧 스포일러인데 결말을 알면서도 빠져들게 되는 탄탄한 스토리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린 이산은 할머니인 영빈이씨가 타계하자 궁인들 몰래 할머니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길을 나섭니다. 어둡고 캄캄한 밤 나무들의 그림자는 길고 물소리만이 흐르는 산길에서 어린 생각시를 만납니다. (생각시 : 궁에서 일하는 궁녀가 되기 위해 교육을 받는 어린 여자)

      영빈이씨는 영조의 후궁으로, 사도세자의 어머니입니다. 따라서 당시 세손인 정조는 영빈이씨의 처소에 갈 수 없었고 장례식에도 갈 수 없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영조의 방문으로 발각될 위험에 처할 정조를 도운 생각시 덕분에 정조는 무사히 할머니의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 편, 성덕임은 밝고 총명하며 지혜로운 여인으로 그려집니다. 생각시 시절 부터 총명하여 궁녀들의 우두머리인 제조상궁의 관심을 끌게 됩니다. 덕임은 이후 세손인 정조의 처소에서 일하게 되고 주인인 정조를 진심으로 위합니다. 

      어린시절 부터 정조의 목숨을 위협하는 암살 시도가 여러번 있었는데 덕임은 그 때마다 기지를 발휘해 정조를 돕습니다. 정조가 수원 화성으로 행궁을 나갔을 때 있었던 역모를 막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정조는 그런 덕임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후궁이 되어달라 여러번 부탁하지만 덕임은 번번히 거절합니다. 덕임은 정조를 진심으로 위하고 사랑했지만, 정조의 후궁이 된다면 평생 궁에 갇혀 일생을 살아가게 될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조의 곁에서 다른 여인들이 후궁이 되고, 정조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는 것도 덕임에게는 고통스러운 일이었습니다. 또한 덕임을 사랑하는 정조의 모습은 다른 후궁들의 질투를 사게되어 덕임을 난처하게 만듭니다. 결국 정조는 덕임을 후궁으로 삼고 잠시나마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덕임과 정조는 사이가 좋아 자녀를 여럿 임신하지만 첫째 딸은 낳은지 얼마 되지 않아 병으로 죽고, 아들도 세자로 책봉되었지만 홍역으로 세상을 떠납니다. 당시 덕임은 셋째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는데 출산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실제 정조의 삶

      정조는 조선 제22대 왕으로 영조의 아들 사도세자의 아들입니다. 사도세자는 조선의 비운의 왕세자로 불립니다.  실제 사도세자의 삶은 몹시도 기구해서 드라마와 영화의 소재로 여러번 사용되기도 하였습니다. 

      사도세자는 어렸을 적 매우 총명하고 똑똑하여 영조의 총애를 받았지만 커갈수록 영조의 신뢰를 잃어갑니다.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영조의 강압적인 교육방식이 사도세자로 하여금 마음의 병을 얻게 해 점점 총명함을 잃어가고 방황하게 되었다는 것이 정설인 것 같습니다. 

      결국 사도세자는 여러 궁인들을 살해하게 되었고, 역모를 꾀하고 있다는 누명까지 얻게 되어 뒤주(쌀을 저장하는 장소)에 갇혀 죽게됩니다.

       

      그런 아버지의 죽음을 어린시절 눈 앞에서 목격한 정조는 살아남기 위해 복종하고, 공부하고, 훈련합니다. 할아버지인 영조에 대한 두려움을 늘 안고 살지만 한 편으로는 할아버지에게 효를 다하는 착한 손자이기도 하였습니다.  정조는 또한 수원 화성을 건설하고, 인재를 고르게 등용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실제 조선의 발전에 큰 공을 세운 여러 업적을 남기기도 하였습니다. 

       

      정조는 후궁이 여럿 있었으나 그 중 의빈 성씨인 덕임을 가장 아끼고 사랑하였고 15년을 기다려 덕임과 부부의 연을 맺지만 덕임이 죽고난 뒤 깊은 슬픔에 빠지고 맙니다. 정조는 20여일간 나랏일을 돌보지 못할 정도로 큰 슬픔에 빠졌고, 의빈 성씨의 비석에 글을 남깁니다. 

       

      어제의빈묘지명- 출처 : 나무위키

      "아! 너의 근본이 굳세어서 갖추고 이루어 빈궁이 되었거늘 어찌하여 죽어서 삶을 마치느냐? ....(중략).... 칼로 베는 것처럼 아프다. 사랑한다. 참으로 속이 탄다. 네가 죽고 나서 나와 헤어졌다. 나는 비로소 너의 죽음을 깨달았다"

       

      왕으로서 이토록 한 여인을 사랑하는 것은 역사에서도 보기 드문 일이었습니다. 특히 역사에 길이 남을 정도로 여인을 사랑한 기록을 남긴 왕은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옷소매 붉은 끝동은 기존 사극과는 달리 정조의 업적이나 유능함에 대해 그리기보다 이런 정조의 인간적인 번뇌와 고민, 사랑을 담은 드라마라는 점이 다른 드라마와의 차별점입니다. 

      옷소매 붉은 끝동은 쿠팡플레이를 통해 다시보기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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