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이곳

세살 터울 남매를 키우는 워킹맘 :) 2%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고자 최선을 다해 사랑하는 오늘, 그리고 내일을 기록합니다

  • 2022. 8. 30.

    by. 라라마리나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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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쿠팡플레이에서 방영하였던 드라마 <안나>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진짜 안나가 되고 싶었던 가짜 안나의 삶을 어린시절 부터 살펴보며 줄거리와 드라마의 내용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모든 것을 할 수 있었던 어린 시절 

       어린 안나는 영리하고 똑똑하며 무엇이든 빨리 배웁니다. 안나는 늘 말합니다. "난 마음먹은 건 뭐든지 할 수 있어요"

      어느 날, 아빠의 작은 세탁소에 젊은 외국인 부부가 찾아옵니다. 인근 미군부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군인부부였습니다.

      아이가 없던 군인의 부부는 안나를 데려가 영어를 가르치고 피아노를 가르칩니다. 영리하고 사리에 밝은 어린 안나는 그녀가 가르치는 모든 것을 빠르게 흡수합니다. 그러나 행복했던 순간도 잠시, 군인 부부는 한국을 떠나게 되고 안나는 다시 가난한 세탁소 집의 딸로 돌아가게 되는데, 가정 형편에 비해 먹고 싶은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안나를 보며 엄마는 깊은 한숨을 쉽니다. 

       

      안나는 이렇게 어린시절부터 늘 동경하던 상류층의 인생을 맛보기만 합니다. 

      어쩌면 이런 안나의 어린 시절이 이후 안나의 성장과정에 많은 영향을 주었을지도 모릅니다. 한번 맛보면 멈출 수 없는 달콤한 디저트 같은 경험들은 안나를 더욱 굶주리게 했고, 상류층의 삶에 대한 더 큰 갈망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2. 늘 부족했던 젊은 시절의 안나 

       중학생이 된 안나는 발레를 배우게 됩니다. 아마 안나가 발레를 배울 당시 발레는 상류층 자녀들의 전유물이던 시대인 것 같습니다. 

      가난한 세탁소집의 딸인 안나는 자존심을 위해 가난함을 감추기 위해 노력하지만, 곧 안나의 실력을 질투하던 다른 친구에 의해 시장의 가난한 세탁소 집 딸, 농아인의 딸임이 밝혀지지만, 안나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자신이 가난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발레를 끝까지 배우고 싶어 합니다. 결국 마음먹은 대로 다 할 수 있는 안나는 발레 콩쿠르에도 나가게 되고 자신을 괴롭히던 친구도 전학을 보내는 데에 성공하게 됩니다. 

       

       고등학생이 된 안나는 공부도 잘하고 학교 성적도 우수하지만 미술을 배우고 싶어합니다. 미술에 딱히 재능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안나는 아름다운 것이 좋다고 말합니다.  미술을 하고 싶어 하는 마음 역시 상류층으로 가고 싶어 하는 안나의 욕망을 보여주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안나가 고등학생이던 시절만 해도, 미술이나 음악을 전공하는 것은 비용도 많이 들고 대학 졸업 이후에도 비싼 재료비나 전시회 비용때문에 성공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안나는 미술 말고 좋은 성적으로 대학을 가보자는 선생님들의 제안도 거절하고 계속 미술을 하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마음먹은 대로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안 나는, 학교 선생님과의 교제 사실이 밝혀지며 인생의 큰 변화를 겪게 됩니다. 

      공부도 잘하고, 우수한 성적으로 학교의 모범생이었던 안나가 강제전학을 가게 된 것입니다. 

      집을 떠나 신촌 근처의 하숙집에서 하숙을 하며 수능준비를 하지만, 우울증으로 인해 성적은 떨어지고 결국 대학 입시에 실패하게 됩니다. 

      안나는 부모님이 실망할까봐 대학에 합격했다고 거짓말을 하게 되고, 이 작은 거짓말은 곧 그녀 인생을 통째로 뒤흔드는 트리거가 되고 맙니다.

       

       이렇게 졸지에 가짜 대학생이 돼버린 안나는 가짜 신분으로 남자 친구도 만나고 대학 동아리도 가입하며 어느새 자신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잊은채 대학생의 삶을 살게됩니다. 마치 어린시절의 안나가 군인부부의 딸인듯 지낸 것 처럼 말입니다. 

      거짓말이 길면 꼬리가 밟히듯이 안나가 가짜 대학생이라는 사실이 결국 남자친구 부모님을 통해 밝혀지게 되고, 남자 친구와 가기로 했던 미국 유학은 포기한 채 고향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몇 년이 지나고 안나는 성실히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고 있는데, 학력 무관의 미술관 직원 구인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안나는 진짜 안나를 만나게 되고, 상류층의 삶을 엿보게 됩니다.

       

      3. 진짜 안나가 되고 싶었던 안나 

       안 나는, 진짜 안나의 이름을 훔쳐 살아가게 됩니다. 이유미라는 한국 이름을 버리고 '이안나'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학력도, 가족도, 경력도 모두 '이안나'의 것인데, 너무나 자연스럽게 안나는 이안나의 삶 속으로 스며들게 됩니다. 

      마치 하늘이 도운 듯, 진짜 이안나는 대학 동창들 사이에서도 졸업생 사이에서도 얼굴을 모르는 유령 같은 존재였기 때문입니다. 

      안나는 허위경력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게 되지만 명석한 두뇌 덕분에 실력을 인정받게 되고 업계에서 승승장구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그녀가 진짜 이안나임을 믿어 의심치 않게 됩니다.  그리고 이안나라는 이름으로 스타트업의 대표와 결혼을 하게 되며 그동안 그토록 동경했던 상류층의 세계로 스며들게 됩니다. 

       

      4. 아나스타샤와 안나 앤더슨

       드라마 안나의 스토리는 러시아의 마지막 공주 아나스타샤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러시아 혁명으로 가족이 몰살당했지만, 시체를 찾을 수 없어 어딘가 살아있을 것 같다고 믿어졌던 마지막 황녀 아나스타샤,

      그러던 중, 자신이 아나스타샤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나타나게 됩니다. 나이도 얼굴도 비슷한 '안나 앤더슨' 그녀는 자신이 아나스타 샤이고 그동안 숨어 지냈다며 사람들을 속입니다. 

      심지어 진짜 아나스타샤와 아주 가깝게 지냈던 사촌들도 속아 넘어갈 정도였습니다. 

      드라마 안나에서도 가짜 안나는 진짜 안나의 동창들마저 속이고, 애매한 질문은 얼버무리며 답하곤 했지만 누구도 안나가 가짜라는 걸 의심하지 못했는데 그런 내용들이 상당히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안나 앤더슨은 황녀 아나스타샤의 삶을 동경하고 상상하다, 어느새 자신의 삶을 동기화시키고 만 것은 아닐까요?

      리플리 증후군의 환자처럼 말입니다.

       

       

      드라마 안나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요?

      눈치채셨겠지만, 러시아 황녀 아나스타샤의 스캔들이 그 힌트가 될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정말 몰입해서 본 드라마였습니다. 

      수지의 연기도 좋았고 다른 주연배우들의 연기들도 상당히 인상 깊었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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